요즘 창밖으로 시끄러운 풍경들이 자주 지나간다. 공사장 소리가 다가왔다 멀어지고, 선거유세차량이 잡아먹을 듯 이름을 외쳐대며 흘러간다. 그리고 옆 집도 꽤나 시끄럽다. 몰랐었다. 항상 회사에 있었으니깐. 언제나 조용하기만 했던 우리 동네가 실은 이런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적어도 저녁 8시에 들어와 현관문을 열고 문을 닫으며 적막이 시작되어 꽤 방음이 잘 되는 줄 알았다.
집 앞에 주먹밥을 파는 가게가 있다. 가끔 퇴근 길에 들러서 하나씩 먹곤 했지만, 요즘엔 주식이 된 느낌이다. 가격이 꽤 나가기는 해도, 주먹밥 가격이 식당보다 비쌀리 없고,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맛에 자주 찾는다. 다시 직장을 나가게 되면 단골에서 드문드문한 방문자로 멀어질 것만 같다.
백수가 되어 있고, 입사를 앞두고 있으며, 면접이 남아있다. 세상은 뜻한대로 흘러가지 않고 멍청하리만큼 예정밖의 일들이 터진다. 숨통을 조일 정도는 아니지만 계획적인 인간이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아담의 아버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일주일 후의 나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이 하루 종일의 일들을 반복하고 있을까? 아니면.






